안녕하세요.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서른아홉번째 독후감 "홀로 밤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를 읽은 후기입니다!
책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녁에 읽으면 위로가 되어주는 책 이었습니다. 읽다보면 작가님이 실제로 우울증을 앓으셨는데 그 과정과 극복하는 내용의 에세이입니다. 초반에는 자기혐오, 중반에는 천천히 회복되고, 후반에는 실제 실천했던 내용들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에 대한 Q & A를 하는데 우울증이 위험한 병이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제 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봄
사월의 햇빛은 눈부시게 맑았다.
하지만 내 눈에 비친 세상은 회색이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하지만 나는 하루하루 말라가고 있었다.
...
오월의 하늘은 투명하리만치 파랬다.
하지만 내 눈에 비친 세상은
회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늪에서 시작된 끝없는 터널
약의 도움을 받아 겨우 늪을 빠져나왔는데, 이젠 터널 안에 있어요. 너무 길고 어두워서 끝이 보이지가 않아요.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아서 두려워요. 한편으론 출구가 너무나도 멀리 있을 것 같아서 차라리 나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걷다 보면 적어도 불빛 하나쯤은 보일 거라고 믿어요.
Problem
교양영어 강의가 끝나고 원어민 교수님이랑 같이 나오다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What's the problem with your arm? Why are you wearing a bandage?" 썩 달가운 주제는 아닌지라 잠깐 망설이다가, 스스로 상처 낸 흉터라고, 작년에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학교도 1년간 쉬어야 했다. 원래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분이신데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난 네가 더 이상 우울하지 않기를 바라"라고 말씀하셨다.
이상 홀로 밤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를 읽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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