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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격을 얻어> 시집... 어렵다...

침착곰 2022. 4. 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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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서른네번째 독후감 "빛의 자격을 얻어"를 읽은 후깁니다. 후... 이 책에 대해서 독후감을 써야되야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런 순수문학을 읽어본게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독후감을 써야할지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일단 써보겠습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해설이 없었더라면 책을 다 읽고 ??????만 남아있었을 것 같습니다.

 

책의 서두의 작가는

0과 1 사이

혹은

영원과 영원 사이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은

다 그것에 살고 있었다.

라고 합니다. 이 서두에 알 수 있듯이 글의 큰 목차도 0 - 1 - 00 - 01로 진행이 됩니다. 제목에서 빛의 자격을 얻는다고 되어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집에서는 빛, 어둠, 자연 등 자연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 중 인상깊었던(?)  시 몇 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롬곡

우주비행사는 우주에서 눈물을 흘릴 수 없다
그는 눈가에 무거운 물주머니를 매달게 된다.
...

 롬곡을 뒤집어서 읽으면 눈물이 됩니다. 시의 도입부가 그래서 책과 반대 방향으로 글이 써져있습니다. 시를 표현하는 방식이 독특해서 기억이 남았습니다.

 

로아

기도하려 맞잡은 두 손은
두려운 나의 쌍둥이 로아

제단을 마련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준비할게
...

 로아는 제가 게임 로스트아크를 열심히해서... 기억이 남았던 시입니다. 약간 잔혹동화 느낌이 나는 시였네요. 

 

겨울의 목차

어제의 빗줄기를 풀어 스웨터를 짠다

습한 공기의 타래를 풀어 헤치면
간신히 꿈에 가까워지는 온도들
눈송이들, 새가 되려는
...

 첫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시 "어제의 빗줄기를 풀어 스웨터를 짠다"

 이런 느낌의 시집이었습니다. 약간 난해한 내용이 많아서 제가 생각했던 시집과는 많이 달랐지만 기억에는 확실히 남을듯한 시집이었습니다. 이상 "빛의 자격을 얻어"를 읽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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